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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걷고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

by 고로쇠모르쇠 2022. 10. 26.

 

위치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출구와 가깝다. 

덕성여중고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앞에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송현동은 옛 미국대사관 숙소였던 부지로, 약 110년 만에 대중들에게 공개되었다. 

2년 간 임시개방을 하고 25년부터 '이건희 기증관'을 비롯한 '송현 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한다. 

 

늘 판넬로 가려진 모습만 보고 그 내부를 보지 못했던 곳이다. 

서울 시내 그것도 중앙에 이렇게 큰 부지가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그 모습이 궁금해서 이번에 찾게 되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송현동 부지는 1910년 일제강점 이후 조선식산은행 사택으로 사용되다가 해방 뒤 미군과 미국대사관 숙소 등으로 쓰였다. 이후 소유권이 삼성생명, 대한항공 등으로 이전됐지만 개발되지 못하고 빈 땅으로 방치되다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가 맺은 3자 매매교환 약정에 의해 소유권이 서울시로 넘어가게 됐다. 

출처 : 한겨레 신문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61721.html

 

 

한때 대한항공이 매각을 한다는 뉴스를 자주 접했는데 결국 서울시가 송현동 땅을 소유하게 되었다.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땅이다. 

아래는 송현동의 역사가 잘 설명된 한겨레 신문 기사(2020.06.01).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947362.html

 

‘기구한 역사’ 송현동 땅…서울시는 왜 공원을 만들려 할까요?

[송경화의 올망졸망]

www.hani.co.kr

 

주변 환경 탓에 규제가 많은 땅이기도 합니다. 1종일반주거지역이자 학교상대보호구역이어서 단독주택 등을 제외하곤 지을 수 있는 건물에 제약이 많고 높이론 3층(12m)까지 밖에 짓지 못합니다. 주위에 덕성여고, 덕성여중 등 학교들이 있어 대규모 호텔 등을 지을 수도 없고요.

삼성생명이 1400억원에 이 땅을 1997년 매입했고 대한항공이 2008년 2900억원에 삼성생명으로부터 땅을 매입했지만 개발하지 못하고 계속 공터로 남아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미술관을 만들려 했지만 규제상 벽에 부딪혔고요. 이후 대한항공은 한옥호텔을 지으려 행정소송까지 했는데 대법원에서도 “이 곳엔 호텔을 지을 수 없다”는 판결을 했죠.

 

열린송현녹지광장

 

국립현대미술관도 있고, 서울공예박물관도 생기고 안국이 엄청난 문화 공간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자주 지나다닌 길이지만 다른 위치에서, 골목 건물들의 못보던 뒷모습을 보게 되니 새삼 신기하고 낯설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위 사진 왼쪽에 있는 건물이 서울공예박물관이다.

저 건물 위에서 공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도 나중에 저기에서 와이드샷을 찍어보아야겠다.

 

코스모스들만 좀 건강히 피어있었고 다른 꽃들은 추위에 시든 것 같았다.

나무들도 이제 막 옮겨심은 작은 나무들이어서 조금 허전하기도 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단오 이런 날에 넓은 공간을 이용한 재미있는 문화축제가 많이 열리면 좋겠다. 내년이 기대된다. 

 

공원 자체는 넓지만 한눈에 들어오고 걸어다니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미술관과 박물관, 맛집들을 오가는 와중에 들러서 보고 가면 좋을 곳.

 

열린송현녹지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