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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서울아산병원 약물 알러지 검사

by 고로쇠모르쇠 2022. 11. 14.

평소에 이부프로펜, NSAID 계열의 약물에 눈이 붓는 알러지 반응이 나타났다. 

그래서 두통이나 생리통이 있을 때 이지엔6 계열은 먹지 못하고 타이레놀을 주로 먹었다.

*NSAID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소염제 

 

이번에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먹은 대장정결제에도 입술이 붓는 경미한 증상이 나왔다. 

폴리에틸렌글리콜(폴리에틸렌글라이콜) 성분의 알러지 반응이 그렇다고 한다.

종종 화장품에도 그런 반응이 있었고 코로나 백신에도 해당 성분이 들어간다하여 이것도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처음엔 고대안암병원에 접수를 하였다가 지금은 알러지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검색을 해보면 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하여 아산병원 알레르기 내과에 접수를 하였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고, 1688-7575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나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먼저 걸고, 전화를 통해 확정했던 것 같다. 

 

📌 예약 홈페이지 https://www.amc.seoul.kr/asan/reservation/main.do

 

서울아산병원

앞선 의술 더 큰 사랑을 실천하는 서울아산병원 입니다

www.amc.seoul.kr

 

예약을 하면 1차 진료에 챙겨가야할 서류들을 알려준다. 

3차 병원을 가기 위해선 진료의뢰서가 필요하다.

진료의뢰서는 약물에 알러지 반응이 나왔다는 내용이 적힌 것이면 된다. 

나는 대장내시경을 했던 내과에 가서 증상을 설명하고 진료의뢰서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43길 88

알레르기내과는 서울아산병원 서관에 있다.

 

서울아산병원 전경 (출처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1차 진료

코로나로 인해, 병원 방문 전 먼저 핸드폰으로 발송되는 사전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만약 동행자가 있을 경우 동행자도 미리 등록할 수 있다. 

 

1차 진료부터 바로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진료의뢰서를 바탕으로 어떤 알러지 반응이 나왔는지 이야기하고, 검사를 할 약물을 정한다. 

나는 아스피린과 백신 성분 알러지 검사를 하기로 하였다. 

이때, 병원에서 검사를 위한 아스피린 약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그러고 2차 진료 - 검사날짜를 잡았다. 

검사를 하는 날에는 ⭐️아나필락시스 등의 쇼크가 올 수도 있으니 보호자와 함께 오는 것을 추천한다.

 

2차 진료 - 알러지 검사

백신 부작용 우려로 알러지 검사가 증가하면서 1차 진료를 받고도 2달 가량 있다가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1차 진료 때와 마찬가지로 핸드폰으로 발송된 사전문진표를 먼저 작성하고 받은 QR코드로 출입이 가능했다. 

 

검사에 앞서 아나필락시스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혈관확보용 주사를 맞는다. 

바로 응급조치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주신다. 

 

혈관확보 주사

 

백신 알러지 검사는 팔 피부에 한다.  

살짝 피부 조직을 일으킨 다음에 피부가 가렵게 반응하는 액체와 다른 약물들을 함께 팔에 한방울씩 떨어트린다. 

가렵고 두드러기처럼 올라온 반응의 액체처럼 약물에도 피부가 반응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다행히 백신에는 알러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알러지 검사

NSAID 계열 알러지 검사는 아스피린 경구복용을 통해 검사한다. 

시간단위로 2알 - 4알 이런 식으로 약 복용 개수를 늘려가면서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혈압을 함께 체크한다. 복용하고 30분에서 1시간 가량씩을 살펴보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린다. 

약을 먹고 나서 졸립기만 엄청 졸립고 눈이 붓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검사를 마칠 때까지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지만 평소에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비상약을 처방해주긴 하셨다. 

그리고 약물과민반응 병력카드를 발급해주시는데 이것이 중요하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알러지 반응을 지닌 약물을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게 지갑 같은 곳에 넣어두어야한다. 

 

문제는 검사를 다 마친 이후에 저녁을 먹고 집에 가는 길에 눈이 부었다는 것이다. 

빈 속이어서 반응이 없던 것인지 나름 긴장해서 그랬던 것인지 아무튼... 

그래도 필요한 약과 병력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큰 병원에 찾을 일이 없었다면 검사 자체가 무서울 수 있지만 평소 알러지 반응이 있었다면 한 번은 확실히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아산병원 알레르기 내과는 처음 찾았던 곳인데 굉장히 친절하셨다.

병원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건 어쨌든 힘이 빠지는 일인데 그래도 의료진분들이 친절하셔서 좋았다. 

 

⭐️⭐️⭐️

총 검사비용이 아스피린, 처방약 구매 포함 약 45만원 가량으로 저렴하지는 않다.

나도 이 부분 때문에 많이 망설였지만 꽤 오랫동안 미뤄오기도 했고 백신 등 확실히 검사를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검사를 하였다.